세 줄 요약
- 주보 내용이 파일 하나에 모이자 인쇄 PDF, 인스타 카드, 홈페이지 글, 유튜브 생방송 설명까지 한 번에 나오게 됐습니다.
- 인스타그램은 용량이 아니라 가로 폭 때문에 카드를 거부했고, 캐러셀은 10장이 상한입니다.
- 예약 작업은 등록했을 때가 아니라 돌아가는 걸 눈으로 봤을 때 끝난 것입니다.

교회 주보를 텍스트 파일 하나로 자동화한 시리즈의 마지막 글입니다(1편, 2편). 주보 내용이 파일 하나에 모이자 인쇄 주보는 그 파일로 만들 수 있는 여러 결과물 중 하나가 됐습니다. 이 글은 그 확장 이야기와, 주일 전날 밤 자기 직전에 잡은 실패 이야기입니다.
파일 하나, 목적지 넷
같은 파일에서 지금은 이것들이 나옵니다.
- 인쇄용 PDF: A4 양면 3단 주보
- 인스타그램 카드: 4:5 비율 여러 장, 캐러셀로 게시
- 교회 홈페이지 주보 글
- 유튜브 생방송 제목과 설명
토요일 밤에 파일 하나를 채우면 주일 아침 8시에 인스타그램과 홈페이지에 올라가고, 10시 50분에 생방송이 시작됩니다. 네 곳에 같은 내용을 네 번 옮겨 적던 일이 사라졌습니다. 옮겨 적다 생기는 오타도 함께 사라졌습니다.
인스타그램이 가르쳐 준 규칙 세 가지
1. 용량이 아니라 가로 폭
2160px PNG 카드가 "사진이나 동영상만 올릴 수 있다"는 뭉뚱그린 오류로 실패했습니다. 용량은 괜찮았고 가로 픽셀이 문제였습니다. 이제 올릴 때만 1440px JPEG로 다시 굽습니다.
이때 색 압축(크로마 서브샘플링)을 끕니다. 주보 카드는 거의 글자뿐이라 기본 설정으로는 획이 뭉개집니다. 글자가 많은 이미지를 JPEG로 저장한다면 꼭 확인해 보세요.
2. 캐러셀은 10장까지
10장을 넘으면 잘려서 올라가는 게 아니라 게시 자체가 실패합니다. 저는 인증 문제인 줄 알고 닷새를 헤맨 뒤에야 장수를 셌습니다.
3. 올리기와 묶기는 같은 순간이 아니다
이미지를 올리자마자 캐러셀로 묶으면 "Media ID is not available"이 뜹니다. 인스타그램이 아직 이미지를 가져가는 중이라서입니다. 한 장씩 준비됐다고 할 때까지 확인하며 기다려야 합니다.
전날 밤 잡은 실패
다른 목사님들께 가장 전하고 싶은 부분입니다.
9월 26일 토요일 밤, 주보를 다 만들고 주일 아침 일정 세 개를 예약했습니다. 오전 8시 인스타그램, 오전 8시 홈페이지, 10시 50분 생방송. 전부 등록됐습니다. 그냥 자러 가도 됐습니다.
그 대신 홈페이지 단계를 미리보기 모드로 한 번 돌려 봤더니 바로 멈췄습니다.
주보 이미지를 찾을 수 없습니다.
홈페이지 발행 단계가 예전 방식이 만들던 파일 이름을 아직 찾고 있었습니다. 일주일 전에 주보 만드는 방식을 바꾼 뒤로 그 파일은 더 이상 생기지 않습니다.
예약 자체에는 아무 문제가 없었습니다. 예약은 정확히 실행됐을 것이고, 스크립트는 오류를 로그 파일에 남기고 끝났을 것이고, 저는 교회에서, 아니면 누가 "주보 글이 왜 안 올라왔어요?" 하고 물을 때에야 알았을 겁니다. 혼자 일하는 사람에게 가장 나쁜 방식의 실패입니다. 조용히, 주일 아침에, 제가 가장 바쁠 때.
그래서 생긴 규칙
2분짜리 미리보기가 그걸 잡았습니다. 이제 제 규칙입니다.
- 예약 작업은 등록했을 때가 아니라, 돌아가는 걸 봤을 때 끝난 것입니다.
- 실제로 돌리면 결과가 남는 작업(게시, 발송)이라면 미리보기 모드로 돌려 보세요.
- 미리보기 모드가 없다면, 다음에 만들 기능은 더 예쁜 디자인이 아니라 미리보기 모드입니다.
- 방식을 바꾼 주에는 특히 조심하세요. 한쪽을 고치면 그 결과물을 가져다 쓰는 다른 쪽이 깨집니다.
손본 김에 재시도도 넣었습니다. 미리보기를 두 번 돌리는 동안 홈페이지 쪽이 한 번 서버 오류를 냈습니다. 아무도 지켜보지 않는 주일 오전 8시에 일어난 일시적 오류는 영구적 오류와 다를 게 없습니다. 한 번 실패하면 잠시 뒤 다시 시도하게 했습니다.
혼자 사역하는 목사님께
자동화의 진짜 선물은 아낀 시간이 아니라 경계였습니다. 매주 바뀌는 것은 파일에, 안 바뀌는 것은 고정된 이미지에 있고, 저는 정말 이번 주 일인 부분만 봅니다. 그리고 자동화가 늘어날수록, 그것이 제대로 돌았는지 확인하는 습관이 더 중요해졌습니다. 기계가 대신 일해 줄수록 사람이 봐야 할 것은 줄지만, 없어지지는 않습니다.
주보 자동화 시리즈
- 6년 토요일 밤이 바뀐 이유
- 만들며 부딪힌 기술 함정 모음: 크롬 PDF, 픽셀메이터 AppleScript
- 파일 하나로 인스타·홈페이지·유튜브까지, 그리고 전날 밤 잡은 실패 (지금 읽는 글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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